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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금리인상해도 집값 하락까진 안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17:07

수정 2021.11.25 17:07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 가운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등 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 가운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등 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로 집값 상승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5일 "단기적으로 하방압력이 생기며 지금보다 집값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만으로는 정부가 기대하는 집값 하락과 같은 부동산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이자율 부담이 늘어나 심리적 영향을 줘 상승폭을 제어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1~2%대 저금리 상황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5% 수준에서도 집값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만으로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거래절벽 현상 가속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대출 총량이 문제라는 지적과 이자부담이 크게 동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상반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금의 거래절벽은 금리 때문이 아닌 너무 비싼 집값과 대출규제로 인한 자금부족 때문"이라며 "내년엔 새 DSR 대출규제를 앞두고 있어 연내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있는 만큼, 금리가 조금 올랐다고 거래가 더 줄어들 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3% 금리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기준금리가 0.25%가 오르면 연이자 부담이 60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50만원이 증가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달 가계대출규제책과 금융권의 대출한도 축소 움직임과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를 제약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오히려 임대차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대출 이자를 부담하기 위해 월세를 준 집주인들은 늘어난 이자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며 "최근 종부세 이슈로 전월세 전환과 월세 상승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금리인상 역시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 랩장도 "이자부담과 대출한도 축소가 동반되면 매매수요가 감소해 일부 수요가 임대차로 옮겨가며 전세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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