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석과 광물, 화석은 공기와 같은 존재다.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우리는 공기처럼 그들의 중요함을 잊고 있다."
지질박물관 이승배 관장이 한 말입니다.
지질박물관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설립한 곳이죠. 지난 11월 9일이 개관한지 20주년이었다고 하네요.
기간이 오래된 만큼 이곳에는 7000여점의 소장품과 950점의 전시품이 있습니다.
먼저 지질이란 무엇일까요. 지각을 이루는 물질을 통틀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지질박물관에는 대표적으로 한반도 최고령 암석이 있습니다. 또 전 세계 3개 지역에서만 알려진 망간 광물 '장군석'이 있고요. 공룡의 골격을 그대로 간직한 화석도 있습니다.
또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몇가지만 먼저 보고, 대전으로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체험도 해보기 바랍니다.
이 박물관에는 몸길이 11m, 키 5m의 거대한 공룡 뼈가 전시돼 있습니다. 이 공룡의 이름은 데이노케이루스라고 하는데, 그 뜻이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고 합니다.
이 공룡은 전 박물관장이었던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명확하게 밝혀낸 것입니다.
폴란드 탐사팀이 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거대한 공룡의 앞발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일부만 발견되고 크기나 생김새, 식성 등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었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탐사팀이 나머지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면서 이 공룡의 실체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 전체를 3D로 복원해 2019년부터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최고령 암석이 있다고 앞에서 얘기했는데요. 이 암석은 무려 25억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이 암석은 조문섭 서울대 교수가 2004년경 인천 옹진군의 대이작도라는 섬에 낚시하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럼 25억년 전의 환경은 어땠을까요. 25억년 전 지구는 미생물의 광합성 활동이 활발해지는 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기 중 산소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바다와 대륙의 지각이 생겨나던 때입니다.
이 암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가장 오래된 암석의 나이는 19억년이었다고 하네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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