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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뛰는데, 점점 살만 찌는 尹 선대위..내부서도 불만 폭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6 08:23

수정 2021.11.26 08: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대선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아진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현장 행보를 보이는 동안, 윤석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에 천착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공개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 후보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경륜'에만 집중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쓴소리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선대위를 겨냥했다.
신 부대변인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하며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 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보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의 지지율만 보고 게임이 벌써 다 끝났다고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대위는 대폭 쇄신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 부대변인이 "적극 공감한다"며 해당 글에 첨부한 한 언론사 사설의 제목은 '尹 후보는 '72세 선대위'로 국민에게 무얼 보여주겠다는 건가'다.

앞서 임승호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며 선대위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지난 7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를 통해 양준우 대변인, 김연주 상근부대변인과 함께 당 대변인단으로 발탁됐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각각 27세, 35세로 '젊어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당직자들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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