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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간병 살인' 변호인에 이메일..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7 13:48

수정 2021.11.27 13: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간병 살인' 사건의 피고인 강도영씨(가명)의 변호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2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강씨 측에 이메일을 보내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과 간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분들이 사각지대 없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 뜻을 전했다.

강씨는 거동이 불가능한 아버지를 1년 넘게 홀로 간병하다 부친 사망 후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2심도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메일에서 이 후보는 간병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가난의 대물림, 가족 한 명이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는 간병의 구조, 그로 인해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의 문제까지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어떤 약속을 드린들 강씨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하지만 강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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