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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신고' 마친 거래소들, NFT·메타버스로 영역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8 17:57

수정 2021.11.28 17:57

업비트·빗썸 등 신사업 본격화
NFT 경매·거래 서비스 선보이고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결합
드라마 제작사에 투자하기도
'사업자 신고' 마친 거래소들, NFT·메타버스로 영역 넓힌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라는 높은 문턱을 넘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발빠르게 신규사업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사업을 신사업 타깃으로 정하고 마케팅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업비트, NFT 거래 플랫폼 열어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Drops)'와 회원이 소장한 NFT를 회원간 상호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로 구성된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진행된 유명 아티스트 '장콸'의 'Mirage cat 3' 경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경매에서 시작가 0.0416 BTC에서 최종가 3.5098 BTC로 마감됐다. 역경매 방식으로 진행된 장콸의 'You are not alone 1'의 에디션 900개는 168명에게 모두 낙찰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스포츠IP(지적재산권) 전문기업 ISA컴퍼니 등과 NFT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 JYP, 하이브 등과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빗썸, 초록뱀미디어 투자

빗썸 역시 지배회사인 비덴트와 함께 초록뱀미디어에 전략적 투자에 참여하면서 메타버스·NFT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올해 인기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제작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으로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오는 12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멀티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론칭할 예정이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다. 빗썸 관계자는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의 NFT 관련 투자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빗은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기존 서비스는 채팅이나 투자 포트폴리오 공개 등 소셜 커뮤니티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해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모델을 시도했다.

코빗은 향후 사용자가 코빗 NFT 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유튜브 스트리머를 코빗타운에 참여시키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코인원 "MZ세대 잡아라" TV광고

코인원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광고를 런칭하고 사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이번 마케팅 캠페인은 '똑똑한 투자의 시작, 우리들의 원픽(ONE PICK)'이며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의 시작은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한다는 콘셉트다. 이번 광고는 지상파와 케이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가 된다.
코인원은 이번 광고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2분기 신규가입 회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이 약 5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그간 사업자 신고에 사운을 걸고 대응하다보니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자 신고가 마무리된 만큼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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