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11월만 총 9번 52주 신고가 경신, 시총 2조원 입성 기대감↑
지난 26일 1조 4935억원까지 껑충, 코스닥 39위 안착
지난 26일 1조 4935억원까지 껑충, 코스닥 39위 안착
[파이낸셜뉴스] 신사업 추진에 나선 비덴트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업계의 이목을 끈다. 최근 시가총액 1조 클럽가입에 힘입어 기업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향후 2조원대로 진입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비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6일 전일 대비 21.10% 오른 3만64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후 코스닥 시총 39위로 순위권에도 안착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1454개) 종목 중 상위 2.68%에 진입한 성과다. 특히 3만원대로 진입한 지난 25일에는 (전일 대비) 외국인 매수가 69만9545주, 기관매수가 31만7549주 늘었고 신고가를 찍은 26일에도 기관매수가 42만7404주 증가해 높은 매수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9000원~1만원대 주가로 횡보했는데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더니 10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1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주가 탄력이 더해져 신고가만 9번을 뚫었다. 최근 신고가는 지난 9월 첫 거래일 고가(9890원) 대비 상승률이 무려 270%에 육박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은 NFT 사업 진출 공식화 및 재무 개선 등 잇따른 호재 효과로 풀이된다.
비덴트는 지난 9월부터 ‘메타버스 관련 분야’를 신규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초록뱀미디어에 50억원을 투자하며 NFT 사업을 향한 행보에도 적극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록뱀이 올해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켜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상화폐 위믹스를 결합한 게임 미르4 글로벌 메가히트로 주목받고 있는 위메이드와 YG플러스, 롯데홈쇼핑도 연합군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최근 초록뱀은 글로벌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NFT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 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거 연합군이 구축된 만큼 사업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겹경사를 맞이한 비덴트는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실제 지난 18일 인바이오젠과 초록뱀컴퍼니에 각각 3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어 24일 인바이오젠이 300억원을 추가 투자를 결정해 지분율을 19%대로 끌어올리는 등 지배구조까지 강화했다. 여기에 25일 피엔알1호조합을 상대로 5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해 이달에만 투자금 1200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비덴트는 이번 3분기에만 순익 423억원으로 지난해 79억원 대비 435% 올랐다. 영업이익도 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6억7000만원에서 186%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6억이었는데 올해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며 재무상황도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10.23%, 34.22%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수리해 비덴트 역시 긍정적 영향이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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