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삼양홀딩스, 미용성형용 필러 '라풀렌' 품목 허가 획득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10:36

수정 2021.11.30 10:36

삼양홀딩스, 미용성형용 필러 '라풀렌' 품목 허가 획득


[파이낸셜뉴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미용성형용 필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폴리카프로락톤(PCL)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면성형용 필러 '라풀렌'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수입산 PCL 필러는 유통되고 있었으나 국내 기업이 개발한 PCL 성분 필러의 품목 허가는 '라풀렌'이 처음이다. 라풀렌은 독일어 'lauter(순수한)'와 'fullen(채우다, 가득차다)'의 조합어로 '순수하게 채우다'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명이다.

안면성형용 필러는 인체에 안전한 재료를 안면 피하지방층에 주입해 주름과 볼륨을 개선해주는 주사 형태의 의료기기다. 현재 필러 시장은 히알루론산(HA)을 주름 부위에 주입해 볼륨을 채우는 HA성분 제품이 주류지만 유지기간이 6~12개월에 불과하다.
반면 PCL필러는 HA필러 대비 효과가 자연스럽고 유지 기간이 2년을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을 통해 20여년간 축적한 고분자 물질 역량을 바탕으로 볼륨 유지력 및 안전성이 강화된 PCL 필러를 개발해 지난해 임상 시험을 마쳤다. 특히, 라풀렌은 PCL을 다공성 입자 형태로 만드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이 적용돼 이물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볼륨을 기대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관계자는 "라풀렌은 삼양그룹의 생분해성 고분자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제품"이라며 "볼륨 유지력, 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필러 대비 향상된 효능과 안전성으로 시장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향후 국내외 주요 미용성형학회에 참가해 라풀렌의 유효성을 널리 알리고, 미용성형 전문의와 협업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 CE 인증 등을 준비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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