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업 토탈 플랫폼 알스퀘어가 글로벌 진출과 물류센터, 리테일, 매입·매각 등 상업용 부동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부동산 데이터를 생산하고, 축적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30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팬아시아'를 내건 K스타트업인 알스퀘어가 '아시아의 코스타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타 그룹은 미국의 주거·상업용 부동산 정보 업체로, 부동산 리서치 분야를 개척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알스퀘어는 이달 동남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싱가포르에 사업법인 '알스퀘어 SG'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지에 상업용 부동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팬 아시아(Pan Asia) 전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알스퀘어는 앞서 베트남 중개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알스퀘어는 향후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현지 전수조사를 통해 확보한 오피스, 임대·임차인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오피스 임대차 △공장 임대 △부동산 컨설팅 등 상업 부동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투자금 850억원을 활용한다.
물류센터 중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최근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원주, 충청도, 부산, 대구 등 전국 물류센터 1만 여곳을 전수조사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서울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와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하지 않고, 곧바로 재포장과 분류를 거쳐 배송하는 크로스 도킹 부지 정보수집도 마무리 단계다. 경쟁사 정보량을 30배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알스퀘어는 국내 물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물류센터 중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쿠팡 센터 △UPS 집배송센터 △롯데푸드 △렌비 △피씨디렉트의 물류센터를 중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압도적인 정보를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알스퀘어의 행보는 코스타 그룹의 성공 방정식과 유사하다. 코스타 그룹은 1987년 설립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정보 분석 및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코스타 그룹 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아파트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코스타 그룹의 정보를 통해 고객은 부동산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이 상태에서 거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딥(deep)·유니크(unique) 정보를 통해 사업을 펼치는 알스퀘어의 사업 방식과 비슷하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동남아 중심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인수합병과 기존 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알스퀘어가 보유한 유니크한 딥 데이터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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