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항공기' 오산 공군기지 안착, 첫 일정 '한미동맹의 밤'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올 3월 첫 방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냉전 시절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렸던 '나이트워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이날 오후 4시15분께 경기도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공동 주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2일 오전엔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 한미 군사당국 간 대북정책 공조방안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 동맹현안들을 논의한다.
오스틴 장관은 2박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3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이트워치' 동체엔 방사능 및 열핵 방호 처리와 전자기 펄스(EMP) 방호 처리가 돼 있고, 기체 내부엔 지휘통제실과 회의실 등의 시설이 갖추고 있다. 지난 1970년대 핵전쟁 발발에 대비한 '국가비상시 공중지휘소'(NEACP)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됐으며, 보잉 747-200 여객기를 개조한 기종으로 미 공군은 현재 총 4대를 운용 중이다. 공중급유 없이 최장 12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4B '나이트워치'는 전시엔 미 대통령이 탑승하고 평시엔 국방장관·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해외 출장 때 이용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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