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發 5명 오미크론 확진, 방역 초긴장
정부,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유전체 검사 시행
추가 확산 막고 방역 위험도 평가에 오미크론 반영
정부,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유전체 검사 시행
추가 확산 막고 방역 위험도 평가에 오미크론 반영
[파이낸셜뉴스] 한국도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에 뚫렸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입국 부부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
우려했던 의심사례가 결국 오미크론 확진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신규 확진자 증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급증 속에 높아진 방역 위기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모든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오는 3일부터 2주간 백신을 맞아도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 입국 부부 등 5명 오미크론 확진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4일 입국한 이들 부부는 하루 뒤에 25일 확진됐다. 30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검사를 받았고 이날 결국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달 14일부터 23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했다. 이후 11월 23일 나이지리아 출발해 에디오피아 경유, 24일 1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사례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관리를 통해 나이지리아 입국 부부 지인의 가족(2명), 지인(1명)이 추가로 확진되었고, 현재 추가 확진사례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 부부가 이용한 동일 항공기 탑승자(총 45명) 대상 검사에서 추가 확진된 1명은 변이분석 결과는 델타로 확인됐고 또한 공동 거주시설 생활자 8명 대상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는 가족, 직장, 지인을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진행 중에 있다.
■정부,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에 유전체 검사 '변이 감시'
정부는 오미크론의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관리를 강화하고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 유전체 검사를 실시해 변이 감시를 강화한다.
이날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 및 국내 전파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구성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는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처 실장급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됐다. TF는 주1회 정례회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해 해외동향 파악, 해외유입 차단, 변이 감시.분석, 국내 전파 차단 등을 위한 범부처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TF에서 협의된 사안은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보고 후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1차 회의에서는 해외유입 관리, 변이감시, 국내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됐다.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해외유입 관리를 강화한다. 입국제한을 실시 중인 아프리카 8개국 외에 입국 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하고, 입국자 격리 및 격리면제서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검토된 사안은 해외유입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변이 감시도 강화된다.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발생 감시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변이 확인을 위한 전장 또는 타겟 유전제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이 PCR분석법 신속개발, 오미크론 확산 위험도 평가 반영
정부는 현재 PCR 검사로는 코로나19 진단은 가능하나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특이 PCR 분석법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속한 개발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변이 분석시약 개발 지원 TF를 지난달 30일 구성했으며, 향후 제조사의 제품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효성 검토를 거쳐 보급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
자가격리 강화한다. 현재 예방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접촉하더라도 자가격리 면제 중이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 실시하고,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도록 한다.
또 위험도 평가를 개선해 방대본에서 매주(주간평가) 및 4주마다(단계평가) 실시하는 위험도 평가 항목에 오미크론 변이 발생 여부 및 분율 등을 반영하는 등 위험도 평가방법을 개선한다.
현재 방대본은 지난달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남아공,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단기체류외국인의 입국제한과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임시생활시설에서의 10일 격리와 PCR 검사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전) 검사 실시 조치와 함께, 모든 아프리카발 입국자에 대한 임시생활시설에서의 의무적 1일차 PCR검사 등을 선제적 대응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2주간(3일 0시∼16일 24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하고,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해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
직계존비속 방문, 기업인 등 기존에 해외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았던 경우에도 2주간 격리대상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내국인, 장기체류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을 하며 PCR 검사를 3회(사전 PCR, 입국후 1일차, 격리해제전)를 받아야 하며, 단기체류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 10일 격리를 해야 한다.
오는 4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더한 9개국이 많이 유입되는 에티오피아발 직항편(주3회)도 향후 2주간(4일 0시~17일 24시)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향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확산정도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방역강화국가 등 지정이 확대 또는 조정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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