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2188억 규모 캐나다 트램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2 09:22

수정 2021.12.02 09:22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제공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2일 캐나다 에드먼턴 시 정부와 2188억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CAF그룹, 프랑스의 알스톰 등 세계 유수의 철도차량 업체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총 2단계로 구성됐던 이번 입찰은 1단계에서 주요 납품 실적과 사업 수행 역량 등이 심사됐고, 최종 단계인 2단계에서는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한 평가가 이뤄졌다.

현대로템은 차량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기준 사양보다 좌석 비율을 더욱 늘려 공간 효율성을 강화했다.
차량 측면에는 별도의 LED 지시등을 적용해 미적 효과 향상과 야간 시인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휠체어 접근성이 우수한 출입문 구조를 적용하는 등 승객 편의를 위한 기술도 갖췄다. 원활한 현지 운영을 위해 현지 맞춤형 교육훈련 패키지를 준비하고 운전실 시뮬레이션과 부품 정비 교육에 가상 및 증강현실(VR·AR)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캐나다에서의 우수한 실적도 수주할 수 있는 큰 요인이었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해당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앞당겼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캐나다 시행청으로부터 감사공문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 납품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014년 터키 이즈미르 트램을 시작으로 터키 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트램 차량 납품 수주를 따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차량 납품 수주는 기존 캐나다 사업에서 현대로템이 보여준 신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트램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트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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