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월 16일 1400명대로 치솟은 후 어제에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날 모두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다. 또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으로 가동률이 90.1%에 이른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며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중 260병상을 이미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마땅한 병상이 없어 치료에 걱정이 컸던 임신부 환자들도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모성 전문병상'도 지정해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분을 위해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운영 △백신 접종률 제고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 운영 △환자 관리체계를 재정비 등의 방역 대책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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