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멤브레인)'을 개발한 코오롱글로벌이 기술 적용을 통해 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2일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무송풍 방식)을 구리하수처리장에 적용해 기존 송풍 방식보다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80%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은 수평 왕복 운동을 적용한 무송풍 방식으로 막의 여과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세정 과정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송풍기를 틀어 세정하는 송풍 방식과 달리 무송풍 방식은 기차바퀴처럼 모터 회전축에 크랭크를 걸어 구동 시 분리막의 수평왕복을 통해 세정을 하는 원리다. 모터를 구동하는 전력이 송풍전력 대비 20% 수준으로, 온실가스도 소요전력량과 비례한 80%가 저감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0월 구리하수처리장 내 저에너지 분리막 장치를 설치하는 공사(1계열 대상 처리용량 6250m3/일)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진행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전력량은 일평균 1.3㎿h, 연간 475.5㎿h의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향후 구리하수처리장 분리막 시설 전체 계열에 적용 시 처리용량에 비례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 처리수의 수질도 친수용수 수질기준(BOD 3 mg/L 이하, T-N 5 mg/L 이하, T-P 0.1 mg/L 이하 등) 전 항목을 만족해 기존 분리막 공법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본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에 대해 자회사인 테크비전과 공동으로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 환경신기술(인증 제 579호/검증 제 244호)을, 올해 1월에는 녹색기술인증(제 GT-21-01035호)을 획득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당사가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 기술의 구리하수처리장 적용을 통해 대용량 하·폐수 처리시설에도 도입 가능하고 운영비 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술임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국내 하폐수처리장 시장에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로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