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가 1일(현지시간)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변이에 그랬듯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에 대해 수일 내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라고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낮은 백신 접종률과 검사율이 코로나19 변이 출현의 토양이 되고 있다”면서 백신과 치료제, 진단 도구 등의 공평한 분배를 재차 강조했다. WHO는 곧 백신 자문단이 다음 주 회의를 열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뒤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미국이 내린 일부 항공여행 제한 조치가 곧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우치 소장은 브리핑에서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나라가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된 데 대한 질문에 "그 나라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전에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예방 조치'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항공여행 금지 제한 명령을 내렸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관련해 "아무도 여행 금지 조치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나는 분명히 그렇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준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 여행 제한을 시행한 것은 필요한 평가와 데이터, 검사를 할 시간을 우리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배우고 알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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