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해방직후 美기독교아동복리회로 출발
73년간 폭력·가난 예방 위해 활동
최근엔 아동권 지키기로 영역 확대
2017년부터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
'산타원정대' 15년째 희망 메시지도
해방직후 美기독교아동복리회로 출발
73년간 폭력·가난 예방 위해 활동
최근엔 아동권 지키기로 영역 확대
2017년부터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
'산타원정대' 15년째 희망 메시지도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호하고 도와줄 친구.' 전 세계 아동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인 환경개선과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아동옹호 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생존지원과 권리옹호 등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의 주권을 더욱 신장하기 위한 어린이 공약 전달 캠페인과 각종 폭력에서 아동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어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의 꿈을 향해 펼친 초록우산
해방 직후인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의 한국지부로 시작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전쟁고아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구호사업과 국내 아동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 1970~80년대를 맞이하며 1979년 '한국어린이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1986년 외원 지원을 종료한 후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 자주적인 아동복지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1994년 '한국복지재단', 2008년 '어린이재단', 2013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후 73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전 세계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아동기구인 어린이재단 연맹(ChildFund Alliance) 회원단체로 참여해 한국 너머 세계 70여개국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 등을 펴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권리가 보호, 존중, 실현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의 변화를 도모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거 때마다 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투표권이 없어 공약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기 쉬운 아동들을 위해 2017년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통해 아동들이 직접 만든 공약을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난 10월부터 같은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성폭력예방 캠페인 '나영이의 부탁', 건강권 증진 캠페인 '아동이 있는 곳, 그곳이 금연구역입니다'를 진행해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그 결과 2011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돼 13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됐고, 2017년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돼 어린이집, 유치원 주변 10m 이내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아동학대예방을 위해 주변 아동들을 함께 보호하자는 '아이들의 신호에 응답하라' 캠페인을 진행해 전국 12만여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어 아동권리옹호 단체 5곳과 징계권 조항 삭제 캠페인 '체인지 915: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진행해 올해 초 국회 본회의에서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보호와 더불어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캠페인도 펼쳐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산하 아동복지연구소를 통해 빈곤을 둘러싼 다양한 아동 환경 문제에 대해 매년 상·하반기 아동복지포럼 등을 개최하며 제도 및 정책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능이 있는데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한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와 드림합창단 등 수혜아동들이 후원자들을 초청해 재능을 선보이는 나눔음악회를 열어왔고 중증장애아동들의 꿈의 터전인 한사랑학교를 운영중이다.
■소외된 어린이 찾아간다 '산타원정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연말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대표 캠페인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도 현재 진행중이다. 15년째를 맞이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은 매년 세부 타이틀을 정해 좀 더 세밀한 아동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의 타이틀은 '아이들을 지키는 위드 산타'로 코로나19로 인해 상처받고 경제적 회복도 어려운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큰 위로와 사랑을 전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365 산타'와 '쉘 위 산타', '미라클 산타' 등의 작은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365 산타'는 365일 산타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매달 후원을 하면서 일상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의 나눔을 위한 다짐과 정기후원 약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팬데믹 시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지원한다.
'쉘 위 산타'는 일터에서 산타복을 입고 하루 동안 근무하며 나눔을 확산하는 1인 캠페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기 후원 5만원 이상을 약정한 후원자가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고 일상의 삶 속에서 아동 후원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재단에서는 소외된 아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히 올해는 위드 코로나 속 더욱 힘들어진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지켜줄 '위드 산타'를 찾고 있다. 추운 겨울, 누구보다 간절하게 희망을 기다리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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