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조국 사태가 어디 이재명 후보가 혼자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다"면서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 지금까지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청와대를 향해 외쳤다"며 "제발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라고 했다.
윤 후보는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은 오히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죽이기를 강행하면서 끝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지금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의 사과에 대해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대선 후보의 무미건조한 사과 한마디가 뜻하는 것은 분명하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사과"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면 마땅히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를 향해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나.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라.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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