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입단 후 순조롭게 종가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황희찬(25)이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상대한다.
울버햄튼은 4일 밤 12시(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1-22 EPL 15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튼의 대표 공격수로 자리잡은 황희찬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10월 임대 이적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빠르게 팀에 녹아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라운드 왓포드와의 EP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황희찬은 7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4호골을 넣은 이후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나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흐름은 좋다.
울버햄튼은 현재 6승3무5패, 승점 21로 8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직후 3연패에 빠졌던 울버햄튼은 황희찬 합류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고 최근 5경기 2승2무1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수비력에 비해 공격에서의 화력이 떨어지고 있어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 등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요구되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에서 9승4무1패 승점 31로 3위다. 특히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어 팀의 사기가 높다.
모하메드 살라, 디오고 조타, 사디오 마네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보유한 리버풀은 팀 전체 득점이 올 시즌 EPL 팀 중 최고 기록인 43골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이 12득점에 그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경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황희찬과 반 다이크의 재대결이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을 만나 반 다이크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던 황희찬은 2년 동안 어엿한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해 다시 반 다이크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이후 EPL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 반 다이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를 꼽았을 정도로 리버풀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황희찬은 그간 EPL에서 수준 높은 수비수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상대와의 스피드 대결 뿐 아니라 거친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EPL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잘츠부르크 시절보다 한층 더 성장한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살린 측면 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체적으로는 리버풀이 주도하는 양상이 유력하지만, 울버햄튼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을 잘 활용한다면 황희찬에게 2년 전과 같은 찬스가 생길 수도 있다.
5경기 째 득점이 없는 황희찬이 리버풀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득점포를 올린다면 지금보다 더욱 주가가 폭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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