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로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기도 한 마크 큐반이 미 텍사스주의 작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사들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큐반은 텍사스주의 머스탱이라는 작은 마을 하나를 다 샀다. 최근 미 인구센서스에서 지역 주민이 모두 21명으로 집계된 곳이다.
45번 주간고속도로(I-45)에 맞닿아 있는 곳으로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약 45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큐반은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친구가 이 부동산을 팔아야 해서 사들였다고 구입 배경을 밝혔다.
큐반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마을 부동산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CNN비즈니스는 큐반이 약 31만1600㎡의 빈 도화지를 갖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이 마을은 1970년대 초반에 조성됐다.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건조한 나바로카운티의 다른 곳들과 달리 물이 풍부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로 유명했다.
지금은 이동식 주택단지와 스트립 클럽 한 곳만 남았다. 구글맵에 따르면 '위스퍼스 카바레'라는 이름의 이 스트립클럽은 3일 마크 큐반의 이름을 따서 '마크 큐바레'로 이름이 바뀌었다.
댈러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마이크 터너는 댈러스모닝뉴스에 이 마을에 연못이 하나 있다면서 이 곳에 '상주하는 악어'가 있다고 말했다.
순자산 규모가 60억달러에 육박하는 큐반에게 머스탱 매입은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탱 마을은 2017년 4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터너는 그 가격조차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가격이 호가에 비해 반 토막 났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