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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일 2백명대 확진...사적모임 8명 제한 방역지침 강화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11:52

수정 2021.12.05 11:52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에서 여러 집단감염 사례가 동시에 진행되며 연일 2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5일 0시 기준 부산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7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최다 확진(4일 0시 201명)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먼저 초등학교와 교회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다.

남구 소재 초등학교의 학생 1명이 지난 3일 유증상자로 확진된 이후 같은 학급의 학생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더불어 가족 1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 누계는 총 6명이다.


금정구 한 교회에서도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제구 한 교회에서도 접촉자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학교, 병원, 시장, 요양병원 등의 추가 감염도 이어졌다.

전날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영도구 목욕탕에서는 이날 이용자 19명, 종사자 2명, 가족 접촉자 1명 등 2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영도구 어린이집에서 이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고, 북구 병원과 금정구 중학교에서도 각각 확진자가 2명씩 추가됐다. 해운대구 전통시장에서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고, 사상구 요양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시는 감염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날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은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12명에서 8명으로 축소되고, 11개 업종이 방역패스에 추가된다.

방역패스가 추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스포츠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기존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등 유흥시설과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등이었다.

식당·카페의 경우 방역패스를 적용하지만 사적모임 시 일행 중 미접종자 1명까지는 예외를 인정한다.

청소년층의 코로나19 유행 억제를 위해 방역패스의 예외 범위를 현행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해 12~18세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다만 청소년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내년 2월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조봉수 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의료여력 악화와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을 고려하면 3차 접종과 미접종자의 예방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적 모임 자제, 개인 방역수칙 준수, 주기적 환기 실천과 예방접종 등에 참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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