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온라인 공매포털 ‘온비드’
공공기관 자산 경매방식으로 처분
누적입찰 188만건, 거래금액 93조
'자동차, 명품시계, 금싸라기 아파트, 동물까지...'
공공기관 자산 경매방식으로 처분
누적입찰 188만건, 거래금액 93조
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포털 '온비드'에 독특한 경매 아이템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비드 사이트에는 고가 수입자동차와 명품지갑 등 일반 물건 뿐 아니라 서울 주요 시설의 매장 운영권 등도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비드는 캠코를 비롯한 정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 자산을 온라인 경매방식으로 처분하는 공매 포털이다.
5일 캠코에 따르면 최근 올라온 물건중엔 BMW 520d, 구찌 카드지갑, 운동기구 트레드밀 등이 올라와 있다. 간혹 온비드에 올라오는 수입차의 경우 소유주가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압류된 물건이다. 온비드의 기관별 전용관에는 주요 상가및 업무용 건물 운영권도 올라와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 매장 임대권이 약 1억원에 올라와 있다. 지난 8월엔 서울 남부지검이 내놓았던 명품 롤렉스 시계가 3800만원에 올라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43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온비드를 통해 낙찰된 최고가 매각 물건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다. 현대자동차가 10조5500억원에 사들여 고층 본사 건물을 짓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광고 운영 사업권은 1552억원에 낙찰돼 최고가 임대 물건이 됐다. 최고 경쟁 물건은 부상 기장 일광지구 단독주택용지로 39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강남권 아파트 서울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28가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이 아파트는 재건축이 가능해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했으나 포기하고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캠코는 지난 2002년에 인터넷 기반 온비드 사이트를 열었다. 2012년에는 입찰자나 구매자가 모두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온비드' 앱을 열었고, 지난해 앱 사용자환경(UI)을 개편한 바 있다.
캠코는 온비드 홈페이지와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부동산·자동차 등 물건검색, 입찰, 계약 등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일반 자산 처분을 포함해 온비드 회원 대상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온라인 판로지원 등 사회적 가치 제고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판매자로 활동하는 이용기관은 1만9000여개이며 구매자로 활동해온 일반 회원은 205만명에 이른다. 하루 온비드 방문자는 3만9000여명이다.
누적 온비드 사이트를 만든 이후 누적 입찰 건수는 188만건이며 이중 47만건이 거래됐다. 현재까지 거래금액은 93조원에 이른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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