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측 "'존경하는 박근혜' 발언은 그냥 일반적 표현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6 07:42

수정 2021.12.06 07:42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객리단길의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2030 청년들과 만나 ‘쓴소리 경청’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객리단길의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2030 청년들과 만나 ‘쓴소리 경청’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후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존경한다'는 표현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 후보 측은 "단순한 수사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전북 전주시의 한 '가맥(가게맥주)'집에서 가진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지자들이 이름을 외쳐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 그래서 막 위축이 되고 그럴 때에는 누가 막 이렇게 (이름을 연호) 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하다 힘드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발언의 진의를 놓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하루 전인 2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아무런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으며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반대 견해를 폈기 때문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4일 페이스북에서 "일반인이 말귀를 전혀 못 알아듣는 상대를 앉혀 놓고 말을 시작할 때 내뱉는 한숨 비슷한 것"이라고 이 후보의 '존경하는' 발언을 풀이했다.
전북 유세에 동행한 선대위 홍정민 대변인은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은 크게 싸운 상대에 대해 통상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인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도 보수 유권자를 의식한 '우클릭'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듯이 이재명 정부는 '탈 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약속하며 박정희 대통령을 언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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