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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귀환 판가름할 ‘네 마녀의 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6 17:42

수정 2021.12.06 17:42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대규모 계약 연장 있을시
확실한 매수기조로 판단
상승장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실한 매수우위 전환은 오는 9일 쿼드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추이를 봐야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4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11월 2조6073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3조8842억원의 순매도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 전환은 현물 매수 전환 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을 통해 국내 주식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신흥국 제조업 생산 차질을 가중시키지 않는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시장 귀환에 확신을 갖기 위해 선물 시장을 통한 외국인 매수 포지션의 연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9일 외국인 매매형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물 동시만기일을 맞아 코스피200 선물을 5만4000계약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은 부침을 겪었지만 전 거래일 기준 7만7000계약 내외로 증가한 상황이다.

일단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국내 주식 시장의 가격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규모는 2020년 12월 당시 기록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관건은 만기일 외국인의 매수 롤오버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과 같은 대규모 매수 롤오버가 관찰될 경우 지수 베팅 의도로 읽을 수 있다"며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상대수익률이 바닥을 확인하고 탈피하고 있는 국면에서 외국인 지수 상승 베팅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9일 12월 동시만기일에는 KRX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다. 코스피200 신규 편입은 카카오페이, 메리츠금융지주, 현대중공업, 명신산업, PI첨단소재, 에스엘 등 여섯 종목이다.
코스피200 제외 종목은 이노션, F&F홀딩스, LX홀딩스, 일양약품, LX하우시스, 롯데하이마트, 삼양식품 등 7개 종목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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