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계기로 자원입대…아프가니스탄 파병
아군 배신으로 위험에 빠진 동료 구하다 총상
총 5발 맞고 다리 잃어…지금도 특전사로 복무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미국 특전사 닉 레이버리(39)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동료를 구하다가 크게 다친 사연이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레이버리(39)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기관총 앞에서 얼어버린 전우를 지키다가 허벅지에 총에 맞아 30차례 수술을 받았다. 레이버리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살기 위해' 다리 한쪽을 절단해야 했다.
레이버리는 9·11테러를 계기로 국가를 지켜야겠다는 소명을 느끼고 군에 자원 입대한 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다.
아프가니스탄 군인들과 함께 훈련하고 작전을 수행하던 중, 아군인 아프가니스탄 군인 한 명이 러시아 기관총 PKM을 장착하고 미군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레이버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순간 어린 보병 한 명이 눈에 띄었다"며 "그는 기관총 5m 앞에 서 있었는데, 마치 헤드라이트를 받은 사슴처럼 얼어있었다"고 회상했다.
레이버리는 본능적으로 기관총과 동료 사이를 막아섰다. 그때 첫 총상을 입고 안전하게 도망칠 때까지 총 왼쪽 다리에 한 번, 오른쪽에서 네 번 총에 맞았다.
총상을 입은 레이버리는 자신의 다리를 지혈한 후 동료를 끌고 은신처로 몸을 숨겼다.
레이버리는 "그날 나 스스로가 죽을 것을 확신했다"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이버리는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다. 의사들은 닉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을 막기 위해 약 30번의 수술을 받았다.
치료를 마친 레이버리는 2015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다시 파병을 자처했다.
그는 무릎 위의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전투에 복귀한 최초의 특수부대 요원이다.
레이버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돌아온 이유는 내가 입대한 이유와 같다. 나는 조국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레이버리는 '그린 베레모'로 잘 알려진 특수 부대에서 반란, 전쟁 및 특수 정찰을 포함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며, 특수 작전, 임무 계획 및 실행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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