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쯤 되면 질투를 넘어 사랑하는 것 같다. 찬란했던 자신들의 문화를 '문화대혁명'시킨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탐내고 있어서다.
중국은 자국 드라마 주인공에 '갓'을 씌우고 자신들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드라마 주인공까지 같은 주장을 펼쳐 한국 팬을 분노케 했다.
중국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유성화원'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배우 우시쩌(오희택)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갓은 중국의 것"이라고 말하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은 자신이 출연 중인 '일편빙심재옥호'를 보면서 중국 누리꾼이 남긴 댓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댓글 내용은 "이 모자 한국 전통 모자잖아", "중국 드라마에서 이 모자를 보면 꼭 한국 드라마 보는 거 같아" 등이었다.
이에 오희택은 "이런 채팅창을 봤다. 정정하고 싶다"며 "이 모자는 우리나라가 기원이다. 나중에 다른 나라로 전해진 것"이라면서 갓이 중국의 문화라고 반박했다. 오희택이 갓을 중국의 의상이라고 강하게 말하자 몇몇 중국 배우들도 그의 이야기를 옹호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은 분노했다. 이들은 "진짜 중국 왜 저러는 거야", "자꾸 우리나라 탐내지 말자", "근본 없는 XX들", "고증할 증거를 제대로 가져와라", "역사 공부 안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중국 드라마에서 어색하게 씌워진 갓의 모습을 지적하며 "따라 해서 그렇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갓 외에 한복과 김치 등도 자기들 전통문화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복은 중국 드라마와 게임 등에 일부러 편입시키고 있으며, 김치도 파오차이라 부르며 한국 문화 예속화를 시도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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