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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이 바꾼 채용시장 변화...경력직 선호, 재택근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4:37

수정 2021.12.07 14:37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이 채용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코로나 이후 2년째 경력 선호현상은 강해져 신입 채용보다 두배 가량 규모가 많아졌다. 인사담당자들이 뽑은 올 채용시장 가장 큰 이슈는 '2년째 재택근무'가 차지해 펜데믹으로 인한 근무형태 다변화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7일 채용정보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뽑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시채용이 확산되고, 직무 역량 평가가 더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97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최근 2년새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65.5%)는 기업이 '신입직원 위주로 채용했다'(34.5%)는 기업 보다 2배가량 많았다.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경력직만 채용했다는 기업도 20.9%나 있었고, 신입직원 대 경력직원의 채용을 '2:8'(13.6%), '3:7'(10.8%), '1:9'(10.6%) 비율로 했다는 답변이 뒤 이을 정도로 경력직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응답 기업의 82.9%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했으며, 절반 이상의 기업이(51.9%)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변화 1순위로는 단연 '경력직 채용 비중이 더 늘어남'(41.7%, 복수응답)이었고, '수시채용 확대'(33%), '채용 규모 축소'(27.2%)가 뒤를 이었다. 기존 공채 중심의 신입사원 채용 위주로 돌아가던 채용 시장이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완전히 다르게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은 기업의 근무 형태도 바꿔놨다. 다수 기업들이 상시 재택근무를 2년째 이어가고 있는 것.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HR분야에서 관심을 받은 이슈 1위로 2년째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을 꼽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271명을 대상 '올해 HR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위는 '코로나19로 인한 2년째 재택근무'가 차지했다. 25.5%(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실제 네이버, 카카오 등 다수의 IT기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째 상시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2위는 '비대면 AI채용전형의 정착'으로 응답률 19.9%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래 상당수의 기업이 채용 시 온라인 인적성검사나 AI역량검사를 진행하거나 AI면접과 대면면접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잡코리아 조사결과 국내기업 10곳 중 6개사(67.1%)가 '비대면 채용전형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의 채용 시장 이슈에 대한 답변은 'ESG 경영의 중요성 부각(15.1%)', '온라인 채용설명회의 확산(12.5%)', '채용/교육 분야의 메타버스 활용(10.7%)'이 이어졌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변화다. 특히 올해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이 등장하는 등 비대면 채용 설명회가 활발했다.


이밖에 '주4일근무제에 대한 관심 증가(11.8%)', '경력직 채용 증가'(10.3%), 거점근무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의 확산'(10.0%), '언택트 직원 교육의 확산'(9.6%) 등이 올해 HR분야 이슈로 꼽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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