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17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으로 나섰으며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금리밴드를 연 6.2~6.8% 수준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때 발행회사의 의사에 따라 30년 더 연장할 수 있고, 연장 횟수에 제한도 없다. 이에 사실상 영구채로 본다.
또 해당 증권에는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렸다. 회사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RBC비율을 관리하려는 보험사들은 적극적으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손보의 영구채(520억원) 및 후순위채 잔액(3880억원)은 총 44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회사가 5년전 발행한 후순위채이다. 신종자본증권 자본인정비율은 100%다. 반면 후순위채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롯데손해보험는 2016년 12월 후순위사채 68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해당 후순위채에 대한 자본인정비율은 내년부터 20%씩 차감된다.
또 내년 채권금리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RBC 비율 관리에 위협요인이다. 채권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은 평가이익이 감소한다.
이에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미만인 보험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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