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7일 광주시 관광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 관광을 통합적으로 알리기 위한 브랜드 작업으로 만든 '오매광주'에 대한 시민 인지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광역시의회가 발표한 광주시 관광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62%가 '오매광주'를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33%는 '이름만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반면 '잘 알고 있다'는 5%에 불과했다.
'오매광주'가 '광주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은 35.4%, '그렇지 않다'는 17.6%였다.
광주시의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1월 2~17일 광주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21%포인트)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광주 대표관광, 광주시 관광자원의 매력, 경쟁력, 만족도 등의 조사와 관광환경 개선사항, 광주관광재단과 '오매광주'의 인지도 및 기여도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시민들은 또 광주지역 관광산업 진흥과 국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설립된 광주관광재단에 대해서도 75.4%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광주관광재단이 '광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라는 의견은 33.4%였고, '그렇지 않을 것이다'는 23.4%였다.
광주시민들은 아울러 '광주 관광'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연상되느냐는 단답형 질문에 압도적으로 '무등산(314명)'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전라도 음식(46명)', '5·18민주화운동(41명)', '광주비엔날레(19명) '순으로 답했다.
광주 관광자원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는 '식도락 관광(26.2%)'이라고 응답했으며, '문화예술(24%)', '자연(22.2%)', '역사(16%)'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 관광' 환경 중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청결과 위생(3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편의시설(26.6%)', '교통환경(25%)', '물가와 상도덕(12.8%)', '안전과 치안(1.8%)' 순으로 조사됐다.
관광 여건 만족도 조사(100점 만점)에서는 '먹거리(65점)'가 가장 높았고 '볼거리(51.5점)', '쉴거리(46.2점)', '살거리(42.7점)', '즐길거리(40.5점)' 순이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광주 관광'에 대한 호감도는 43.9점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타지역민이 광주에 오고 싶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2%, '그렇지 않다'는 39.8%로 조사됐다.
관광여건 개선사항 조사에서는 '유명 관광지가 부족하다(41.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축제와 행사 등 관광 콘텐츠 부족(29%)', '관광 홍보와 안내 부족(13.4%)', '숙박업소의 열악함(9.6%)', '관광자원 간 연결성 부족(6.8%)' 순이었다.
여론조사를 제안한 김나윤 교육문화위원장은 "평소 시민들께서 느끼고 있었던 광주시 정책은 물론 관광 전반에 대한 생생하고 진솔한 의견에 우리지역 관광의 현주소를 알게 됐다"며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집행부와 공유하고 향후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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