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 현대차·두산과
배관방식 연료전지 실증화 작업
소형선박 2개 버전 내년 상용화
전기트램은 2023년말까지 검증
배관방식 연료전지 실증화 작업
소형선박 2개 버전 내년 상용화
전기트램은 2023년말까지 검증
■국내 유일 수소 배관방식 연료전지 실증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울산이 고도성장기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대표주자에서 최근 친환경 수소경제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테크노파크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 수소 연료전지 특화 실증시설을 갖추고 현대차와 두산의 2.4㎿ 규모 연료전지 실증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실증센터는 석유화학단지에서 수소공급배관을 약 3km 연결해 고품질 수소를 365일 공급받는다. 현재 민간인 현대자동차그룹 2MW와 두산퓨얼셀 440kW 규모의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중기벤처부가 지정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올해말 종료(2년)를 앞두고 추가 2년 연장 절차가 진행중이다. 그동안 252억원(국비 138억원, 울산시비 80억원, 민간 34억원)이 투입돼 수소연료전지 실내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사업이 진행됐다. 특히 이곳에서 실증된 수소 지게차, 수소 무인운반차, 이동식 수소충전소, 수소 선박, 선박용 수소충전소가 개발·보급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선박 개발·실증도 추진되고 있다. 빈센, 에이치엘비가 수소선박을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소선박 사업 관련 법이 없어 선박건조법 등 법제도가 마련되면 다양한 크기의 선박을 양산할 수 있다.
■수소선박 향후 대형선박도 양산 가능
설립 4년된 스타트업인 빈센은 13m, 16m 2개 버전의 수소선박을 2년간 개발해 내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 최대 충전시 최고시속 11~12노트로 8시간(연료전지 6시간+배터리 2시간)을 운항할 수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초기에는 소형선박 위주로 개발했는데 지금은 25m 예인선도 4년 과제로 준비하는 등 향후 수소선박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유조선 등 대형선박을 2026년까지 개발하는 것도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치엘비도 낚시, 레저선박, 어업지도선 등 다목적선 개발을 완료했다. 40인승 여객선 설계도 완료해 2022년 상반기 건조에 들어가 3~5년 내 건조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술교류로 400 kW급 연료전지를 개발해 판로를 관공서 위주에서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수소선박 상용화를 뒷받침할 선박건조법, 검사법 등이 완비되면 내년께 다양한 크기의 선박을 양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현대로템과 진행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도 2023년말까지 30개월 동안 진행된다. 사업비 420억원(국비 281억원, 시비 20억원, 민자 12억원)이 투입돼 수소전기트램 실증(누적 2500km), 성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트램용 수소충전소도 실증하고 있으며, 수소전기트램 가상 운행 시나리오도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울산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향후 세계 수소경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트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중화학공업, 자동차 등 제조업이 밀집한 울산은 면적당 에너지를 전국 최고 많이 사용하고 선박 등 매연이 많았다"며 "수소 중심 에너지로 전환하면 가장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아름다운 항구로 거듭날 수 있다. 수소경제는 앞선 우리 기술로 세계 산업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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