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급 향, 새치 염색…‘탈모샴푸’ 기능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8:00

수정 2021.12.07 18:00

기존 탈모용 기능성샴푸 단점 보완
‘부드러운 모발’ 위해 단백질 넣고
머리 향 오래 유지되는 제품 내놔
LG생활건강 '엘라스틴 프로폴리테라 헤어로스컨트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프로폴리테라 헤어로스컨트롤'
아모레퍼시픽 려 자양 퍼퓸 라인 '서울석양'
아모레퍼시픽 려 자양 퍼퓸 라인 '서울석양'
애경 케라시스 스템루텐스 두피영양 샴푸
애경 케라시스 스템루텐스 두피영양 샴푸
늘어나는 탈모 인구를 겨냥해 탈모샴푸가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기존 탈모샴푸의 단점으로 여겨��던 뻣뻣함을 개선한 제품뿐만 아니라 고급 향을 추가하거나 새치가 커버되는 상품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잠재적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탈모케어 시장도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엘라스틴 프로폴리테라 헤어로스컨트롤'을 출시했다.
'탈모 샴푸는 뻣뻣하다'는 기존 탈모 샴푸 소비자들의 페인(pain) 포인트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단백질을 비롯한 핵심 성분을 3만8000ppm 함유한 바이오-프로틴 시스템을 적용, 기존 탈모샴푸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부드러운 사용감이 특징이다.

전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기능성 보고가 완료된 기능성 제품으로, 10개 빠지던 모발이 2~3개 빠지는 모발빠짐 개선 효과는 물론 모발 부드러움 개선 효과, 뿌리볼륨 48시간 지속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탈모샴푸지만 향에 집중한 제품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 '려'는 최근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에 한국 대표 지역의 향을 담은 샴푸 '려 자양 퍼퓸 라인'을 내놨다. '서울석양'과 '제주산들바람' 두 종류로, 각각 샴푸와 트리트먼트 2종으로 구성했다.

'서울석양' 라인은 서울 석양의 신비롭고 세련된 정취를 담은 플로럴 향 계열 제품이다. 두피 냄새를 96% 제거, 사용 이후에도 머리에 향이 오래 유지된다. '제주산들바람' 라인은 산뜻한 머스크 향 계열 제품이다.

가려운 두피를 위한 제품도 있다. 애경산업 '케라시스'는 최근 탈모 케어에 도움을 주는 '스템루텐스 두피영양 샴푸'를 선보였다. 자연유래 캘러스 배양 추출물을 함유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두피 고민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두피를 시원하고 깨끗하게 케어해주는 '두피쿨링 샴푸' △가려운 두피를 케어해주는 '가려운 두피용 샴푸' 등 2종으로 출시했다. 두피쿨링 샴푸는 쑥잎, 로즈마리, 녹차, 티트리잎, 올리브나무잎 등이, 가려운 두피용 샴푸는 유칼립투스, 알로에베라잎, 녹차, 티트리잎, 올리브나무잎 등이 함유됐다.

모다모다가 만든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탈모케어 제품이지만 새치의 갈변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가 개발한 제품으로, 폴리페놀 성분이 산소와 만나 갈변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업계 최초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를 편의점에서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30을 중심으로 기능성 샴푸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GS25가 올해 판매 데이터(11월 19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기능성 샴푸 매출 가운데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이 70.1%까지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늘어난 새치, 탈모 등을 관리하려는 2030 고객이 편의점을 통해 기능성 샴푸 등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다모다 샴푸를 시작으로 기능성 샴푸 카테고리를 지속 강화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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