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제재
정보산업연합회, 인스타그램 등 8개사
안전조치 소홀,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 등
정보산업연합회, 인스타그램 등 8개사
안전조치 소홀,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 등
[파이낸셜뉴스] 개인정보를 처리하면서 안전성 확보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담당자 실수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8개 사업자에 과태료 총 3320만원이 부과됐다. 3만여명의 봉사자 정보를 국회의원 선거 캠프에 무단 제공한 자원봉사센터도 제재를 받았다.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20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8개 사업자에게 총 33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시정조치를 심의 의결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청주시자원봉사센터는 한 직원이 자원봉사포털에서 청주지역 자원봉사자 명단(3만1341명)을 내려받아 국회의원 선거캠프에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를 소홀히 했고 정보주체에 대한 유출 통지도 늦었다.
㈜슈빅은 해킹을 당해 위탁 운영 중이던 동창회 등의 사이트 및 온라인 쇼핑몰 회원 총 157만986명의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에 유출됐다.
사단법인 정보산업연합회도 산하기구 사이트 회원정보(3587건)와 행사 참석자(1만9841건)의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에 유출됐다.
슈빅과 정보산업연합회는 보유기간이 지난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해 왔다.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도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됐다. 시스템의 접근통제 소홀, 비밀번호 암호화 조치 소홀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인스타그램은 비밀번호 암호화 조치없이 3년간(2016~2019년 3월) 국내 이용자 8200여 명의 비밀번호를 평문으로 저장·보관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회원정보를 조회하는 웹페이지가 접근통제 없이 운영되는 등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관리하다가 인터넷 검색엔진에 해당 웹페이지가 노출됐다.
㈜대연은 구글 설문지 이용시 설문 옵션을 공개로 잘못 설정해 설문지 응답자 개인정보가 타인에 공개됐다.
롯데푸드는 인사담당자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
㈜창의와 탐구는 학원관리시스템의 접근통제 조치가 미흡했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각 사업자들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임직원 등 개인정보취급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국장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한 경우에도 수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수탁자들도 개인정보보호법규 준수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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