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인사 만나 인프라·의대 등 약속
이낙연계 등 ‘反이재명’측과도 접촉 시도
이낙연계 등 ‘反이재명’측과도 접촉 시도
앞서 영등포구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민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를 찾아선 "충청은 제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제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충청의 아들'임을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은 충남 논산으로 일찍부터 윤 후보를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이 일기도 했다. 그는 "내년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충청인의 명예,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우겠다"며 "충청의 발전 없이는 영남과 호남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충청을 대한민국 전체 발전의 중심축으로 해서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발전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원을 고리로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을 향한 구애를 계속함으로써 본선을 앞두고 대세론에 불을 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측은 더불어민주당내 '반(反)이재명' 세력과도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이 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였던 이낙연·정세균계 인사들이 영입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 시도를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윤 후보의 신념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적 구상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국회 의석수에서 열세인 만큼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를 통해 국정운영의 묘를 발휘하겠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가까운 중도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총괄상황본부 정세분석실장에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다.
대표적인 호남 중진인사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도 본격적인 윤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주의, 정당 이름에 대한 맹목주의로 (대선)후보를 선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주말 호남을 다시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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