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장사 현금배당 올해 17% 늘었다 [배당株의 계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8 18:10

수정 2021.12.08 18:10

삼성 특별배당 제외 31조7천억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이 3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 비해 13% 줄어든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오히려 17%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배당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유진투자증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3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배당금액 36조6000억원에 비해 13.39%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지난 연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9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16.55% 증가한 규모다.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12월 기말 배당은 22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2%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배당은 2019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배당 성향은 지난해 처음 30%를 상회한 데 이어 올해도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도 계속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배당 증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도 평균 2.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2.24%)과 2020년(2.2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연간이 아닌 12월 배당만 고려했을 때는 지난 3일 기준 기말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올해 실적 개선 등으로 반기 배당금을 늘리거나 신규로 반기 배당을 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일 증시에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가 0.38%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69% 상승한 바 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50개로 구성된다.
테마 지수인 KRX-IHS마킷 코스피200 예측 고배당50 TR 지수도 이달 들어 1일부터 8일까지 6.44% 상승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