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 업계, 4분기엔 '기지개' 켜나…실적 전망 '맑음'

뉴시스

입력 2021.12.09 05:01

수정 2021.12.09 05:01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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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화장품 업계가 올해 4분기(10~12월)에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연말 성수기 효과에 더해 지난달 위드 코로나 조치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 최대 쇼핑행사 광군제(11월11일)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호실적을 거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애경산업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 4곳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 상승한 2조1615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3% 상승한 2648억원으로 추정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상승한 1조 2466억원,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하락한 503억원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조1089억원에 그쳤다.

한국콜마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2% 상승한 4054억원, 애경산업은 5.1% 상승한 1615억원으로 추정됐다.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759억원, 애경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456억원이었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올해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로 부진을 겪었다. 또 하반기 들어 중국 소비 경기가 둔화되면서 3분기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4분기 화장품 업계는 위드 코로나 조치에 더해 연말 성수기 효과, 여기에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바닥을 친 데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성탄절과 설날, 중국의 경우 광군제와 쌍십이절, 춘절 등 대규모 이벤트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 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써냈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3%, 라네즈는 38%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42% 성장한 370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화장품감독관리조례'를 적용하면서 화장품 원료 관리부터 인증·등록, 광고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른바 'C-뷰티'로 불리는 자국 내 브랜드들의 성장 및 애국소비 등의 여파로 한국 화장품 업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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