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다"고 부인에게 전화한 후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다니던 공장의 저수지 속 차량에서 백골로 발견됐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6일 경남 함안군 군북면 철강생산업체 안 공업용수 공급용 저수지에서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저수지 물 밖으로 보이는 자동차 바퀴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해당 저수지는 본래 3m 깊이인데 목격한 당시에는 물을 뽑아 수위가 낮았다.
출동한 경찰은 저수지 내에서 뒤집힌 차량을 발견했다. 차 내에는 백골 상태의 시신 1구가 있었다. 지갑 속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하 A씨)이 7년 전 실종된 이 공장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7년 전 부인의 실종 신고에 의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한 인물이다.
2014년 7월 24일 A씨는 저녁 8시께 부인에게 퇴근을 알린 후 실종됐다. 한여름이어서 저수지를 분간 못 할 정도로 어둡지는 않았다.
당시 경찰의 CCTV 조사 결과 A씨가 승용차로 회사 정문을 나오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따라서 공장 안 저수지는 수색작업에서 제외되었다.
함안경찰서 관계자는 "실종 당시 수사자료를 재검토 중이며,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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