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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에게 보톡스, 성형시술까지..사우디서 777억원 상금 낙타미모경연대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07:52

수정 2021.12.09 07:52

[파이낸셜뉴스]
사진=알자지라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알자지라 홈페이지 갈무리.
777억원 규모의 상금이 걸린 낙타 미모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낙타주들이 낙타에게 보톡스 주사 등 성형시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8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가장 아름다운 낙타를 뽑는 일명 '낙타 미모 경연대회' 우승을 위해 성형시술을 받은 낙타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성형시술 사실이 밝혀진 낙타 40여마리는 실격됐다.

낙타 미모 경연 대회는 약 한 달 동안 이어지는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의 한 코너로 수천마리의 낙타들이 퍼레이드를 하며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낙타의 입술과 혹의 생김새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이번 대회는 6600만달러(약 777억원) 규모의 상금을 놓고 출전한 낙타들이 경쟁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낙타주들은 시술을 통해 입술과 코를 늘리거나, 낙타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낙타주는 낙타의 머리와 입술을 부풀리기 위해 보톡스를 사용하거나, 낙타의 얼굴에 필러를 주입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낙타에게 시술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PA통신은 주최 측이 "낙타의 미용을 위한 모든 조작과 속임수를 중단시킬 것이고, 이를 위반한 참가자들은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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