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숙박업소에서 고가의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훔쳐 달아난 후 중고장터에 되판 10대 청소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숙박업소에서 400만원 상당의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절도한 혐의로 A군(1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6일 광주 남구·동구의 숙박업소의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4개를 분리해내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미리 준비한 공구로 객실의 컴퓨터 본체를 해체하고 그래픽카드를 꺼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온라인 중고장터에 훔친 그래픽 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숙박업소 주인이 이를 발견하여 신고하면서 경찰에 잡히게 됐다.
경찰은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광주 북구의 숙박업소 객실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600여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래픽카드가 암호화폐 채굴 등에 쓰이면서 수요가 커져 중고 가격이 이전보다 배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는 객실 컴퓨터 사양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 이를 훔쳐 중고장터에 되파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물품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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