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비니좌' 노재승씨가 과거 발언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재난지원금을 '개밥'에 비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지원금을 받지 말자며 "개돼지가 되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인스타그램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캡처 화면을 공유하며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생산성 있는일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뜬구름 잡는 헛소리랑 개밥 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건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개돼지되지맙시다'라고 했다. 재난지원금을 개밥으로, 이를 받는 것은 개·돼지가 되는 것이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일명 '비니모자'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을 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노 위원장이 일반인 시절에 자신의 SNS에 게시한 일부 글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SNS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했고, 지난 6월 "정규직 폐지"를 주장한 발언들이 알려져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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