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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일단 연방정부부터 205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5:10

수정 2021.12.09 15:1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취임 초부터 친환경 정책을 강조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단 연방정부부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연방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공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 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계획이나 일반 주정부들의 친환경 전환 여부는 각 주의 결정에 달려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8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재화와 용역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모든 계약에서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 규모가 같은 양이 되는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내 연방정부 건물들은 우선 오는 2032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감축하며 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시설로 바뀐다. 연방정부 차량은 2035년까지 모두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바뀐다.
연방정부는 건물 30만채, 차량 60만대를 손볼 계획이며 매년 6500억달러(약 763조원)에 달하는 상품 및 용역 구매를 통해 친환경 전환에 나선다.

미 백악관은 성명에서 "연방정부가 큰 규모와 구매력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대처 모범국이 되겠다"며 "연방정부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정부는 전기, 자동차, 건물 및 기타 운영을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경제외 미국 산업을 확장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발표에서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50~52%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다른 국가들의 목표 강화를 독려했다. 미 환경단체 '깨끗한 공기 태스크 포스'의 린지 백스터 그리피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연방정부의 강력한 구매력이 탄소 배출이 없는 기술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생물다양성센터의 빌 스네이프는 "2050년에나 지구를 데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연방정부의 목표는 너무 약하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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