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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예보 잔여지분 매각 완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8:02

수정 2021.12.10 09:09

정부, 공적자금 12조3000억 회수
종합금융그룹 도약 나선 우리금융
증권사 등 비은행 M&A 본격시동
손태승,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예보 잔여지분 매각 완료
우리금융이 사실상 완전 민영화시대를 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 대금 수령과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로써 정부는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민간 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과 비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수순을 밟게 됐다.

■정부, 공적자금 12조3000억원 회수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5개사에게 우리금융지주 주식 9.33%(67,941,483주)를 각각 양도하고, 그 대금으로 총 8977억원을 수령했다.
지분 구성을 보면 유진프라이빗에쿼티 4%, KTB자산운용 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1%, 두나무 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1%이다.

정부는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회수율: 96.6%)했고,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율은 기존 15.13%에서 5.80%로 축소됨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 우리금융지주는 사실상 완전 민영화가 달성됐다.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M&A 시동

이를 계기로 우리금융지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 대 3 또는 6 대 4 정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금융권에서는 증권사 인수가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오래된 숙원이기도 하다. 한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미완성인 상태로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큰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고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에 이어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크다. 다만 올해 증권업의 호황으로 인해 아직까지 시장에 나온 매물이 없고, 가격도 높아졌다는 것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편,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주 주식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이후 중요한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해 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 한다는 차원에서 지금보다 훨씬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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