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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봇팀도 전담팀(TF)에서 사업화팀으로 격상하는 등 내년 제품 상용화를 예고했다.
기존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DX 부문은 비주얼 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모바일경험(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기존 무선사업부의 변경된 명칭이다.
회사는 "이번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D는 세트 부문의 업의 개념을 표현한 것이며 X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는 올 초 CE 부문장 직속으로 신설한 '로봇사업화 TF'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본지 10월 21일자 5면 참조>
삼성전자 사업부는 사업화 TF→사업화팀→사업팀의 순으로 규모가 커진다. 초반 전무급 조직 12명으로 시작한 로봇사업화 TF는 잡포스팅(사내구인)을 통해 몸집을 계속 키우면서 최근 약 120명 조직으로 덩치를 키웠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2'에서 상용화를 앞둔 최신 '삼성봇'의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CES에서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결제·음식 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도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경영지원실 내 '공급망 인사이트 TF'를 새로 꾸리는 등 내년 사업을 위한 조직 조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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