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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업계, 크리스마스 야경 장식 공략 나선 이유는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8 06:00

수정 2021.12.18 05:59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개장된 아이스링크/사진 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개장된 아이스링크/사진 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이낸셜뉴스] 호텔 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야경 장식 경쟁에 나섰다.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식당에 있거나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아름다울수록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1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호텔가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자선행사, 식당 등 다양한 테마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졌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 4일 기차역을 테마로 한 공간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채워진 '윈터 포레스트(Winter Forest)'를 개장하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 운영에 나섰다.

이번 장식은 여행 감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겨울 숲으로 떠나는 기차역을 모티브로 한 메인 공간이 눈길을 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치유와 순환, 회복의 의미를 담은 힐링을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트리를 내년 1월 초까지 선보인다. 특히 로비라운지 한가운데 설치된 4.7m 높이의 크리스털 링 트리(Crystal Ring Tree)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반짝이는 크리스털 링으로 꾸며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글래드 호텔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포토존/사진 제공=글래드 호텔
글래드 호텔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포토존/사진 제공=글래드 호텔

글래드 호텔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컨셉으로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과 포토존을 선보인다.
특히 각 지점별로 여행의 설렘을 담은 'London to GLAD', 'Newyork to GLAD' 등 문구와 함께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포토존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특별한 겨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나들이 명소인 아이스링크를 지난 3일 개장했다. 매끄러운 은빛 얼음 위로 반짝이는 수천 개의 꼬마전구는 마치 별들의 세상처럼 화려하다.

호텔 식당가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덕분에 예약이 대부분 꽉 찼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저녁 식사 자리가 오는 25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프로포즈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 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어서 인기가 높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은 로비에 7m 높이의 파리 에펠타워를 본떠 만든 트리가 있어 로비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예약률은 현재 100%다.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는 서울 잠실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79층에 위치해 인기 뷰로 자리잡았다. 도심 야경 촬영을 하려는 손님들로 봇물을 이룬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야경 장식이 화려한 호텔일수록 고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호텔가의 연말 매출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시그니엘 서울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사진 제공=시그니엘 서울 호텔
시그니엘 서울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사진 제공=시그니엘 서울 호텔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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