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은 재단이 고령층의 편리한 디지털 접근성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표준안이다. 스마트폰 앱, 모바일 웹, 영상 콘텐츠가 고령층의 신체적·인지적·심리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표준안 적용으로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에는 △글자 크기 키우기 등 가독성 향상 △자주 사용하는 메뉴 메인화면에 배치 △적절한 조작기능 추가 △상징이미지(아이콘)에 설명 추가 △외래어는 한글로 변경 등이 적용됐다.
재단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홈페이지 개편 전·후를 비교한 결과, 표준안이 적용된 홈페이지에서 어르신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월등히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 로그인, 일정·식단정보 확인, 게시글 등록, 검색조회 등 총 6개 항목을 놓고 봤을 때 개편 전엔 평균 2개만 성공했다면 개편 후엔 평균 4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걸리는 시간도 약 두 배 단축됐다.
재단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적용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단은 이번 적용 사례와 개선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2월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첫 시범적용을 계기로 어르신을 배려하는 여러 디지털기기·콘텐츠의 개선사례를 발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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