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시선 집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전주(2968.33) 대비 41.9포인트(1.41%) 오른 3010.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1월 2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6477억원, 18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3810억원을 매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는 감염의 첫 몇 주 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확산성과 심각성은 향후 세계경제 재봉쇄, 정상화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물량 출회 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특히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나올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4~15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조기 금리 상승 우려 부각과 함께 일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일드 커브 플래트닝 환경에 유리한 IT를 비롯한 성장 스타일의 상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하던 테이퍼링을 1월부터 3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에 끝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이미 이슈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70bp(1bp=0.01%p)대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이미 연준 위원들의 긴축적인 성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관심가져야
투자자들이 또 관심을 가져야 한 경제 이벤트로는 13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시장 보고서, 14일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16일 ECB(유럽중앙은행)·BOE(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등이다. 특히 미국 11월 PP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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