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가 비공개 시설인 여아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관내 최초로 올해 11월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그동안 남아는 관내 그룹홈에 임시보호가 가능했으나 여아는 쉼터가 없어 보호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10월 사단법인 상불사 학산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뒤 ‘도닥임 그룹홈’이란 이름으로 쉼터 설치 신고를 완료했다. 실제 가정과 같은 따뜻한 환경과 심리치료사 배치, 전문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피해아동 마음을 위무해줄 것이란 예측이다.
하남시가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동 생존권 및 보호권을 확대하고자 여아전용 학대피해쉼터 개소를 비롯해 학대피해아동 전용상담실 마련, 3주간 아동학대 예방 온-오프 캠페인 전개 등을 진행했다.
하남시는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정책에 따라 청사 안에 학대피해아동 전용상담실을 마련했다. 지난 3월30일부터 학대아동에 대한 즉각분리제도가 시행됐지만 아동이 가해자로부터 분리돼 심리안정을 찾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남시청을 리모델링할 때 ‘아동보호상담실’을 청사 내에 설치해 학대피해아동이 언제든 편안한 환경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남시는 아동권리 및 아동학대 예방주간을 맞아 11월8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하남시아동참여위원회 등과 함께 시민 대상 아동학대 예방 온-오프 캠페인을 적극 펼쳤다.
하남시 아동참여위원들은 관내 영유아, 아동, 청소년 기관들과 함께 SNS로 아동학대 예방 카드뉴스를 공유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오프라인에선 길거리 현수막 게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하남시어린이집연합회 등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리플렛과 마스크를 각 가정에 전달했다.
진일순 여성보육과장은 12일 “앞으로도 시민의식 교육과 홍보, 정책 마련 등을 통해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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