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올해(1월1일~12월10일) TV홈쇼핑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21년 베스트 브랜드’ 10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현대홈쇼핑의 ‘2021년 베스트 브랜드’에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어난데서 영향을 받아 패션 수요가 대폭 늘었다. 이상봉에디션(1위)·라씨엔토(2위)·제이바이(3위)·안나수이(4위)·USPA(6위)·고비(9위) 등 패션 브랜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5개)보다 1개 많은 수치다.
회사 측은 “가성비를 내세워 3~5개를 묶음 구성한 상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1개만 단독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패션 상품 구매시 명품이나 수입의류 수요가 늘어나는 등 '하나를 사도 좋은걸 사자'는 움직임이 TV홈쇼핑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이상봉에디션’이 76만개가 판매되며 베스트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이상봉에디션’은 올해 이상봉 디자이너의 핸드드로잉 및 프린팅을 적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는가 하면 스카프·모자·가방 등 잡화 아이템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현대홈쇼핑의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도 2위를 차지했다. 통상적인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1개만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62만개)이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5년 연속 ‘베스트 브랜드 10’에 선정된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제이바이)’와 미국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안나수이’가 3, 4위를 연이어 차지했다. 집에서 입기 편안한 착용감의 맨투맨 등을 주로 선보인 ‘USPA’와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도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외출이 늘면서 패션 마스크와 뷰티 상품의 수요도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색상이 다양해 패션 마스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브랜드 ‘아에르 마스크’는 지난해보다 70% 이상 많이 판매되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 화장품 브랜드인 ‘AHC’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 ‘가히’도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는데, 두 브랜드 모두 아이크림·마스크팩·에센스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돈가스·쪽갈비 등이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 ‘옥주부’가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태윤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빠르게 단독 브랜드,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 적용한 결과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패션 상품 판매량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홈쇼핑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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