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중인 MBC 개그맨 출신 김철민씨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듯한 글과 사진을 남겨 팬들과 주변의 걱정을 샀다.
11일 김철민은 자신의 SNS 계정 사진을 과거 건강할 때 찍은 흑백 사진으로 변경했다. 사진 속 김씨는 아무런 걱정 없이 환히 웃고 있다.
사진을 변경하기 전날인 10일 김씨는 SNS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그동안 “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보겠다.” 또는 “끝까지 암과 싸워 이겨내겠다”며 의지 넘치는 글을 써오던 것과 사뭇 다른 기색이다.
김씨는 2019년 8월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현재 2년 넘게 투병 중이다.
특히 암 치료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말해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차후 상태가 악화하며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고 이후 사람들에게 암 치료용으로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 모험이었다"며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를 한 것"이라고 개 구충제 복용의 이유를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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