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호문화재단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독일 본에서 폐막한 이 콩쿠르에서 서형민이 1위와 슈만 최고해석상, 실내악 특별상, 협주곡 최고해석상 등 3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서형민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 유로(약 4070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6000유로(약 800만원)을 받았다. 또 콩쿠르 부상으로 2년간 유럽 연주 투어 및 칼라시케 필하모니 본과의 독일 연주 투어, 베렌라이터 출판사의 협찬으로 2000유로(약 260만원) 상당의 악보를 받게 됐다. 이번 콩쿠르에서 2위는 미국·러시아 출생의 알렉세이 타르타코브스키(32)가, 3위는 이탈리아의 조르조 라차리(21)가 수상했다.
2005년에 시작된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는 만18세부터 만33세 이하의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세계 무대로의 도약을 지원하고 베토벤의 고향 본에서 베토벤 작품의 천재성을 널리 알리고자 창설됐다. 창설이래 독일 통신사인 도이치 텔레콤이 주최하며 피아니스트 파벨 길리로프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본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2년마다 개최되며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2007년에 1위를 차지한 유영욱과 2011년 2위에 오른 한지호, 2013년 1위에 등극한안수정, 2017년 3위에 오른 이호정, 2019년 3위를 한 이시현 등이 있다.
이번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의 예선은 영상 심사로 진행됐다. 이후 본선의 모든 일정은 본 도이치 텔레콤 본사와 포럼 홀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됐으며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됐다. 이번 콩쿠르 본선에는 11개국으로부터 17명의 연주자가 참가했고 총 3차에 걸친 본선 경연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결선은 두 차례로 진행됐는데 1차 실내악 결선은 지난 10일에 베토벤 트리오 본의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일 오브루트스키, 첼리스트 그리고리 알럼얀과의 연주, 2차 협주곡 결선은 11일에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서형민은 실내악 결선에서 본인이 작곡한 3개의 작은 피아노 소품, Op.7과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c단조, Op.1/3을 연주했고 협주곡 결선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Op.37을 연주하며 1위를 수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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