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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이중항체 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3 11:20

수정 2021.1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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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이중항체 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파이낸셜뉴스]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파멥신은 최근 PD-L1과 SIRPα를 타겟하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연구개발(R&D)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기반 확충연구' 과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파멥신은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최대 3년간 사업단(KDDF)으로부터 항암물질 도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 기간 파멥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이중표적 면역항암물질의 유효성 평가와 예비 독성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물질을 도출하고 조기기술이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PD-L1과 T 세포 표면에 있는 PD-1 수용체의 상호작용은 암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반면, 식세포의 표면 SIRPα 수용체에 대한 CD47의 결합은 암세포 제거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멥신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PD-L1뿐만 아니라 암세포들의 면역 회피 기능과 연관된 SIRPα/CD47를 동시에 표적해 암세포의 식균 작용과 생체 내 항종양 면역 반응 향상을 높이는 이중항체 기반의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SIRPα/CD47 결합은 PD-1/PD-L1 병용투여 후보물질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항체다. 실제로 2018년 베링거인겔하임은 14억 달러(1조 7000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와 제휴했으며, 올해 8월 화이자가 SIRPα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면역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을 약 22억6000만 달러(2조 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주형 박사는 "파멥신은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이중표적항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중표적항체는 3세대 면역항암제에 이은 4세대 항암치료기술로 오랫동안 이중항체 개발기술을 축적해온 파멥신의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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