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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에 "표 될만한건 다 말해..그럼 왜 이 정부는 못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3 16:11

수정 2021.12.13 16: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찾아 공급확대와 규제완화를 시사하며 '부동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선대위 출범 후로는 첫 부동산 행보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동시에 저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강북구 미아동의 한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각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공급을 틀어쥔 것이 시대착오적인 이념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과연 부동산정책을 시장의 생리를 우선시하면서 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가 문 정부의 세제 정책에 선을 그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방안 논의를 공식화 한데 대해 "표가 될만한 건 다 얘기하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또 "그렇게 쉽게 뒤집을 수 있는거면 왜 이 정부에서는 못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수도권 130만호 신규 주택 공급을 내세운 바 있는 윤 후보는 이날 부동산 세제를 개선해 보유 주택 매물로 나오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공급 확대와 규제완화를 동시에 제시했다.
특히 "(전국에) 공공주도로는 50만호, 시장을 통한 민간 주도로 약 200만호정도가 지어질 수 있는 규제개혁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수도권에는 민간과 공공을 다해서 약 130만호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아 4-1 구역은 서울시가 하반기에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새롭게 선정한 9곳에 포함된 '오세훈표 정비사업'의 대표 사례로, '서울시장-대선후보'간의 시너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거나 재건축 진행을 서둘러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오 시장은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약속했고, 윤 후보는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서 오 시장님을 팍팍 밀어드리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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