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문 재인 대통령은 13일 "최근 한국은 요소수 수급난을 겪으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을 통해 협력 사례가 지속 발굴되기를 희망하며 오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MOU에 서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소, 태양광, CCUS를 비롯한 탄소중립 핵심 기술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공동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호주와 한국은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로, 호주는 풍부한 태양광과 가스전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공급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의 활용과 전용 선박을 통한 수소의 장거리 운송 등에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와 방산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긴밀한 국방 협력을 바탕으로 방산 협력도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K-9 자주포 사업 계약 체결을 환영하며 향후 호혜적 방산 협력이 지속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5G 네트워크는 물론 우주 개발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5G 상용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양국은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양국 간 5G 네트워크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호주는 오랜 우주 개발 역사를 보유한 우주산업 강국이며 한국 역시 30여년의 우주개발 역사를 통해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에 체결되는 우주 협력 MOU를 바탕으로 우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시너지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대화를 시작하는 모멘텀이 된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고, 모리슨 총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지혜와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과 아웅산 수치 여사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 촉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규범에 기반한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질서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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